미국 대륙횡단의 끝자락, 워싱턴 DC를 불과 3시간 남겨두고 버지니아주의 작은 도시 린치버그(Lynchburg)에서 발길을 멈췄다. 2주간 이어진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풀기 위해 선택한 곳은 1913년 문을 연 역사적인 호텔, 더 버지니안 린치버그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The Virginian Lynchburg, Curio Collection by Hilton)이다.
유럽의 어느 마을 같은 고즈넉한 린치버그의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도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공간이었다.
유럽의 어느 마을 같은 고즈넉한 린치버그의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도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공간이었다.
1. 1913년부터 이어진 역사와 품격 있는 환대
더 버지니안 호텔은 과거 정치인과 예술가들이 모이던 사교의 중심지였다. 2018년 힐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큐리오 컬렉션'으로 재탄생하며 과거의 영광을 현대적으로 복원했다.
위치: 712 Church St, Lynchburg, VA 24504
체크인: 16:00 / 체크아웃: 11:00
첫인상: 대리석 바닥과 높은 천장이 돋보이는 로비는 화려하기보다 단정하고 기품이 넘친다. 체크인할때 힐튼 쇼핑백에 담아주는 전해질 물병까지 장거리 여행자의 갈증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느낌을 준다.
2. 절제된 고급스러움과 휴식을 위한 객실
업그레이드를 통해 머물게 된 퀸 베드 룸은 문을 여는 순간 차분한 조명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마냥 현대적이지도, 그렇다고 고루하지도 않은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침구의 미학: 2주간의 대륙횡단 여독을 녹여준 포근한 침구와 매트리스는 이번 로드트립 중 단연 최고였다. 버지니안 호텔의 이니셜이 수놓아진 쿠션 하나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다.
창밖 풍경: 언덕 비탈에 자리 잡은 린치버그 특유의 평화로운 다운타운 전경이 창밖으로 펼쳐진다. 캡슐 커피 머신으로 내린 커피 한 잔과 함께 고요한 소도시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된다.
3. 피로를 녹이는 욕실과 루프탑의 여유
장거리 로드트립의 백미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반신욕이다. 이곳의 욕실은 넓은 욕조와 세면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최상의 만족감을 주었다.
세심한 디테일: 호텔에서 보기 드문 메이크업 리무버 타월과 고급스러운 로브 가운이 비치되어 있다. 1층 뱅큇룸에서는 호텔의 상징인 고전적인 아치 구조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루프탑 조식: 소도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루프탑 식당에서의 아침 식사는 2백 불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였다.
미국에서 대륙횡단을 할때 굳이 대도시가 아니어도 오랜 역사적인 도시에 남아있는 이런 보석같은 흔치않은 호텔이 경험은 여행을 더 추억하게 한다. 더구나 힐튼멤버로 이용할 수 있으니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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