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는 갈때마다 아쉬움이 남는 도시다.
두번이나 방문했지만 매번 거대한 역사와 예술의 무게에 눌려 그저 겉핥기식으로 훑고 온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수많은 유적지 중에서도 유독 '사진보다 실물이 압도적인 곳'이있다면 단연 피렌체일 것이다.
수많은 유적지 중에서도 유독 '사진보다 실물이 압도적인 곳'이있다면 단연 피렌체일 것이다.
유럽여행은 늘 시간에 쫓기기 마련이다. 한정된 일정 속에서 피렌체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을 위해, 짧은 시간에도 밀도 있게 꼭 보고 와야 할 필수 명소와 여행블로거의 시선으로 담은 팁을 정리해 본다.
흔히 '사진빨'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보다 사진이 더 근사하게 나오는 곳들이 많지만, 피렌체의 두오모(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는 그 반대다. '대성당'이라는 뜻을 가진 두오모 중에서도 이탈리아 3대 두오모로 꼽히는 이곳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경이로움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1. 사진에 담기지 않는 압도적 실물, 피렌체 두오모(Duomo)
흔히 '사진빨'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보다 사진이 더 근사하게 나오는 곳들이 많지만, 피렌체의 두오모(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는 그 반대다. '대성당'이라는 뜻을 가진 두오모 중에서도 이탈리아 3대 두오모로 꼽히는 이곳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경이로움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두오모가 특별한 이유 : 고딕과 르네상스의 조화
피렌체 두오모의 외벽은 흰색, 녹색, 분홍색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어 마치 거대한 보석함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14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완성된 이 성당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거대한 돔(쿠폴라)이다. 당시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지지대 없는 돔 구조를 완성한 이 건축물은 르네상스 건축의 정점으로 불린다.
여행 작가의 팁 : 두 번 보아도 질리지 않는 풍경 사진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그 정교한 대리석의 결이나 돔이 주는 압박감을 온전히 담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나는 이 광경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 두 번이나 이곳을 찾았다. 두오모 광장에 서서 고개를 들어 성당의 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피렌체 여행의 가치는 충분하다.
2. 인류의 보물을 마주하는 시간, 우피치 미술관(Uffizi Galleries)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피렌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우피치 미술관이다.
과거 메디치 가문의 집무실(Uffizi)로 사용되었던 이곳은 이제 인류가 남긴 르네상스 예술의 정수를 간직한 세계 최고의 미술관이 되었다.
놓치지 말아야 할 명작과 포인트
-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책이나 화면으로 보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색감과 섬세한 붓 터치를 직접 마주할 수 있다.
- 미술관 창밖의 절경: 명화 감상만큼이나 중요한 볼거리는 복도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르노 강의 경치다. 강을 따라 늘어선 붉은 지붕의 건물들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베키오 다리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또 다른 그림이 된다.
- 베키오 다리의 재발견: 강 위를 건널 때는 보이지 않던 베키오 다리의 드라마틱한 구조를 우피치 미술관 복도에서 내려다볼 때 비로소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웨이팅을 줄이는 실전 팁
우피치 미술관은 늘 긴 줄로 악명이 높다. 귀한 여행의 시간을 길바닥에서 낭비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사전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거나, 가이드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밀도 있는 여행'의 핵심이다.
3. 아는 만큼 보이는 여행: 베키오 다리와 메디치 가문
첫 번째 피렌체 여행에서 나는 '땅만 밟아보자'는 식으로 오후에 도착해 다음 날 아침에 떠나는 무모한 일정을 잡았었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스케줄이었는지는 두 번째 방문에서야 깨달았다. 하지만 두 번째 여행에서도 여전히 아쉬움은 남았다. 역사적 배경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눈으로만 즐겼기 때문이다.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의 비밀
아르노 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베키오 다리는 원래 푸줏간들이 모여 있던 곳이었다. 하지만 메디치 가문의 일원들이 다리 위 전용 통로(바사리 통로)를 지나갈 때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귀금속 상점들이 들어서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과 메디치 가문의 후원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피렌체도 없었을 것이다.
밀도 있는 여행을 위하여
여행지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보다 밀도가 높아야 한다. 일생에 한 번뿐일지도 모를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면, 단순히 방문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 장소가 품은 이야기와 역사를 미리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피렌체는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는 만큼 감동이 배가 되는 도시다. 당신의 다음 피렌체 여행은 나보다 더 깊고 밀도 있기를 바란다.
Comments
Post a Comment